정부가 복선전철화를 진행중인 서울∼강원 춘천간 경춘선의 일부 구간을 국비로 사업비를 모두 충당하는 ‘국가기간망 철도’ 대신 자치단체가 일부 사업비를 부담하는 ‘광역 전철’로 변경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해당 자치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기획예산처와 건설교통부는 경춘선 복선전철 구간 중 서울 망우동∼경기 남양주시 마석 구간 25.4㎞를 광역 전철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최근 경기도에 통보했다. 이 구간이 광역 전철로 지정되면 경기도와 해당 시군이 건설비용 가운데 25%(추정비용 2000여억원)를 부담해야 한다.
도 관계자는 “경춘선은 강원도를 오가는 여객과 산업용 화물 수송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가기간망 철도인데도 경기도 일부 구간만 광역 전철로 지정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경춘선 87㎞의 복선전철화는 97년 구간별로 공사에 들어가 2006년 완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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