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油價 32.18달러 10년만에 최고

입력 | 2000-03-07 20:06:00


국제 유가가 6일 32.18달러까지 치솟아 약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미 서부텍사스중질유(WTI) 4월 인도분은 한때 배럴당 32.2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배럴당 32.1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주말 폐장가인 배럴당 31.51달러에 비해 0.67달러(2%) 오른 것으로 90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90년 9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무렵 국제 유가는 33.28달러였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이날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9년전 걸프전 이후 가장 비싼 배럴당 29.63달러에 거래됐다.

이 같은 유가 상승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4월부터 하루 평균 100만배럴을 증산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증산폭이 기대 이하인데다 이란 알제리 리비아 등의 산유국은 OPEC의 증산 움직임에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 에너지부 관리들은 미국에서 올 여름 휴가철에 석유 수요가 급증해 가격이 절정에 달한 후 연말에는 배럴당 22∼28달러, 내년 말에는 19∼26달러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