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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편지]박현실/교통사고 뒤처리때 예의 지켜야

입력 | 2000-03-01 19:31:00


며칠 전 운전하다 접촉사고를 냈다. 내 잘못이라 차에서 내리자마자 사과와 함께 명함을 내밀며 고쳐주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상대방은 내가 부딪치지도 않은 엉뚱한 부분까지 이곳저곳 고쳐달라고 우기는 것이 아닌가. 어이없어 하는 나에게 믿을 수 없으니 면허증을 맡기라는 것이다. 면허증 확인은 시켜줄 수 있지만 줄 수는 없다고 하자 면허증을 확인하고 난 뒤 각서를 쓰고 차량등록증을 달라고 했다. 그것이 잘못된 요구는 아니지만 운전자의 말투가 매우 고압적이고 기분을 상하게 했다. 이렇게 당하고 나니 한동안 우울하고 운전대 잡기가 두려웠다. 사고를 내지 않는 게 가장 바람직하지만 사고가 났더라도 운전자끼리 필요 이상으로 마음을 다치지 않게 예의를 갖췄으면 좋겠다.

박현실(대구 동구 검사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