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대만과의 전쟁 발발시 미국이 개입하면 재래식 전쟁은 물론 핵전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21일자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이 중국의 비밀문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군사소위원회에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 65호’란 이름의 이 문서는 대만과의 분쟁 시나리오들을 담고 있다고 슈피겔은 밝혔다.
이 문서에 따르면 중국은 주요 지점이나 군사 시설이 미국의 폭격을 받게될 경우 같은 수준의 재래식 전력으로 중국 국토와 가까운 곳에서 전투를 벌여 전쟁상황을 유리하게 이끈다는 것.
또 미국이 대만 문제로 인해 핵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상황이 불가피해질 경우 중국은 기꺼이 핵전쟁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이 문서는 강조했다.이 문서는 중국과 대만은 국가 대 국가간의 관계라는 리덩후이(李登輝) 대만 총통의 ‘양국론 발언’으로 양안관계가 악화됐던 지난해 8월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슈피겔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