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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부부外 체외수정 허용"…익명의 제3자 정·난자 이용

입력 | 2000-02-17 19:40:00


일본 산부인과 학회 윤리심의회는 16일 부부가 아닌 제3자가 제공한 정자와 난자를 이용한 체외수정도 허용키로 결정했다.

심의회는 이날 “남편 아닌 남성의 정자를 이용한 인공수정은 인정하면서도 부부가 아닌 사람의 정자와 난자를 이용한 체외수정을 금지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결론지었다.

일본은 체외수정이 본격화한 83년 이후 부부가 아닌 사람의 정자나 난자를 이용한 체외수정을 금지해왔다.

심의회는 그러나 체외수정에 쓰는 정자와 난자는 친권이나 상속권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부부와 전혀 관계가 없는 ‘익명의 제3자’로부터 받도록 하고 별도기구의 승인을 얻도록 했다.

일본의 체외수정은 82년에 시작돼 현재 3만여명의 어린이가 태어났다. 윤리심의회의 규정을 어기고 제3자의 난자를 이용해 태어난 아기는 10명이다.

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