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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진료대란' 우려…의사 3만명 여의도집회

입력 | 2000-02-16 23:47:00


의료계가 정부의 강경대응 방침에도 불구하고 17일 전국의 의사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해 이날 하루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의사협회는 16일 “17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의사와 의사가족 의료기관 직원 등 3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잘못된 의약분업 바로잡기 전국 의사대회’를 예정대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의사들은 집회에서 의약분업 시행안 개선과 진료수가 인상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삭발식, 의사면허증 반납식, 가두행진 등을 벌일 계획이다.

한편 경실련 참여연대 기독청년의료인회 등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건강연대는 의사대회에 앞서 이날 성명을 통해 집회중단을 촉구했다.건강연대는 “의사들의 행보는 경제적 이익을 지키기 위해 국민건강도 팽개칠 수 있다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국민건강을 볼모로 한 집회를 즉각 중단하고 의약분업준비과정에 적극 동참하라”고 요구했다.

tao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