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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닙시' 해커사냥 전담…사이버공격 대응用 SW제공

입력 | 2000-02-10 19:53:00


인터넷 웹사이트에 대한 해커들의 연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연방수사국(FBI)내 엘리트 조직이 발벗고 나섰다.

해커 사냥에 나선 FBI 조직은 ‘국가기간산업보호센터(National Infrastructure Protection Center)’로 흔히 ‘닙시(Nipsy)’로 불린다.

미 정부가 닙시를 투입해 해커 소탕에 나선 것은 연쇄 해킹 사건이 급성장을 보이고 있는 전세계의 전자 상거래 시장을 마비시키고 미 경제에도 큰 타격을 줄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FBI는 수사 착수 사실과 피해 회사 이름만을 공개할 뿐 수사 방향 등 민감한 사안은 밝히지 않고 있다.

미 언론은 수사관들이 아직 △해커의 정체 △동일범 소행여부 △여러 해커들이 유사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지 여부 등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저지른 해커에 대한 추적은 닙시의 샌프란시스코 주재 요원들이 초기에 해킹을 당한 인터넷 회사에 대한 수사에 착수함으로써 본격화 됐다. 일부 닙시 관계자들은 9일 오전 FBI의 전략정보 및 작전센터(SIOC)에 모습을 드러냈다.

FBI본부 5층에 자리잡고 있는 SIOC는 창이 없는 30개방에 45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로 최신 컴퓨터 등을 갖추고 있으며 중대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현장에서 뛰는 요원들을 지휘한다.

닙시는 사이버 공격에 대응할 소프트웨어를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해 왔다.

이번 사건이 발생하기 전 수주동안에도 ‘서비스 거부(DoS)’기법을 통한 크고 작은 해킹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며 인터넷 상거래 업체 등에 경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