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가 심의 중인 김치 국제규격안 논의가 일본측에 유리하게 진행돼 일본 ‘아사즈케’가 김치로 공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협회는 7일 ‘김치의 국제규격화 추진동향과 대응방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현행 김치규격안의 젖산 농도가 1%로 설정돼 있어 젖산농도가 매우 낮은 일본식 인스턴트 김치인 아사즈케가 김치의 범주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사즈케는 발효가 안된 겉절이를 재료로 신맛이 나는 구연산과 천연색소 등 식품첨가물을 이용해 제조한 식품.아사즈케는 특히 우리 김치보다 대량생산과 장기보관에 훨씬 유리해 세계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우려된다.
무역협회는 이 김치규격안이 2001년 7월 코덱스 총회에서 확정될 것에 대비, 젖산 농도의 하한선을 높게 설정토록 협상력을 강화하는 한편 대량생산과 장기보관이 가능한 세계보급형 김치를 개발할 것을 촉구했다.
〈송평인·김홍중기자〉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