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안정기금의 매수 여력이 바닥났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이틀 연속 급등하는 등 장기금리가 오름세를 지속했다.
5일 서울 자금시장에서 3년만기 회사채 금리는 투신권 등이 보유채권을 대거 매물로 내놓은 반면 ‘사자’ 세력은 극히 미미해 전날보다 0.18%포인트 오른 연 9.57%를 기록했다. 회사채 금리는 이달 1일 연 9.02%에서 불과 4일만에 0.55% 포인트나 오른 것.3년만기 국고채 금리도 전날보다 0.14%포인트 상승한 연 8.44%로 마감됐다.
채권안정기금은 이날 대체로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국고채 등을 중심으로 2000여억원 어치만 사들였다.
일부 채권딜러들은 “정부의 추가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회사채 금리가 연 10%대로 다시 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