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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미스터]일류주방장 '一味강좌' 주부들 북적

입력 | 1999-10-31 19:59:00


“닭가슴살은 이렇게 랩에 싼 다음 80도 물에서 정확히 13분 익히세요. 그래야 부드럽습니다. 완전히 익으면 뻑뻑하거든요.”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레스토랑 ‘프랑소와 메디치’. 임성빈사장이 설명하는 ‘새콤매콤달콤한 타이식 닭가슴살’ 요리법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19명의 수강생들은 눈을 빛냈다.

나눠준 레시피(요리법)에 열심히 메모하면서 종종 질문도 하는 모습.

▼유명음식점 비법 전수▼

맛으로 소문난 레스토랑이나 케이크하우스에서는 요즘 요리강좌가 한창이다.

주방이 한가한 틈을 타 일류 주방장들이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개하는 것. 다른 데선 맛보기 힘든 음식을 집에서도 쉽게 따라 만들 수 있도록 알려준다. 와인강좌나 테이블매너교실이 열리기도 한다.

별미요리도 배우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친구도 사귀고…. 대부분 20, 30대인 주부 수강생들은 요리를 ‘즐기기 위해’ 이곳에 나온다.

친구 따라 이 곳을 찾아 넉달째 요리를 배운다는 주부 서예지씨(29·서울 강남구 도곡동)는 “호텔출신 주방장으로부터 정통요리를 배우는 데다 색다른 음식들을 맛볼 수 있어 좋다”며 만족해 했다.

다음은 요리를 배울 수 있는 레스토랑과 케이크하우스.

▼정통요리 제대로 배워▼

▽프랑스 이탈리아식 레스토랑 ‘프랑소와 메디치’(02―3444―4755)〓신라호텔 주방장 출신 임성빈사장이 프랑스식과 이탈리아식을 한번에 두가지씩 가르친다. 매월 둘째 넷째 목요일 오전10시반∼오후1시. 수강료는 3개월에 12만원. 수강생 20여명. 1월 시작팀 접수중. 서울 강남구 신사동.

▽중국음식점 ‘향원’(02―335―5768)〓요리연구가 이향방씨가 베이징요리 광둥요리 상하이요리 등을 두가지씩 가르친다. 매주 화 수요일 오전10시반∼낮12시반. 수강료는 1개월에 32만원. 수강생 15명. 수시접수. 서울 마포구 연남동.

▽프랑스식 레스토랑 ‘라미띠에’(02―546―9621)〓조선호텔 주방장 출신 서승호사장이 재료썰기 고기손질법부터 프랑스 정통식 만들기까지 1명씩 개인레슨한다. 월 목 금요일 오후2시반∼4시반. 수강료는 1회 5만∼25만원선. 현재 개인레슨 대기자가 많아 곧바로 배우긴 어렵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크하우스 ‘가또’(02―512―2355)〓한단계에 2개월씩 1∼4단계로 나눠 쿠키 케이크 파이 빵 만드는 법을 가르친다. 월∼토요일 오전11시∼낮12시반 오후3시∼4시반 오후7시∼8시반. 수강료는 주1회 1개월에 10만원. 팀별 수강생 6명. 수시접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윤경은기자〉key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