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의 붉은 악마’가 탄생할 전망이다. 대한배구협회가 12월27일부터 29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남자배구 아시아 예선전에 나설 응원단 ‘스파이커즈’를 모집하는 것. 25일 배구협회 홈페이지(http://www.kva.or.kr)에 이 소식이 오르자마자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배구에서 국제대회 응원단을 모집한 것은 이번이 처음.
‘스파이커즈’ 투어에 참여하면 배구 응원외에도 3박4일의 일정으로 상하이 항저우 등을 방문하는 ‘패키지 투어’까지 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것이 배구협회의 설명. 단체 여행이어서 경비도 싼 편이다. 배구협회는 이 외에도 ‘스파이커즈’에 응원단복을 제공하고 내년 슈퍼리그 초대권까지 주는 등 다양한 혜택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배구팬을 사로잡는 매력은 국가대표 선수단과 일정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배구 스타와의 만남의 자리가 바로 그것.
배구협회 관계자는 “원로 배구인부터 PC통신 동호회까지 다양한 배구팬이 참가 의사를 알려왔다”며 “응원단 결성 등을 계기로 국내배구도 활성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