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사건을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송치받은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정병욱·丁炳旭)는 ‘강철서신’의 저자 김영환(金永煥)씨에게 포섭돼 북한 노동당에 입당한 혐의로 박모변호사(35)를 14일 소환해 조사한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은 박변호사를 상대로 노동당 입당과 민혁당 조직결성 여부 및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국정원은 9일 민혁당 수사결과 발표에서 “박모변호사가 90년 말 김씨에게 포섭돼 노동당에 입당했으며 ‘관악산 3호’란 암호명을 부여받았고 민혁당을 결성한 뒤 선전책을 맡아 왔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 관계자는 “민혁당 사건과 관련해 각계인사 100여명을 내사중이라는 일부 보도는 조사대상이 터무니없이 부풀려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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