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뇌성마비 장애인인 남동생이 어머니와 함께 중랑구립도서관을 다녀왔다. 동생은 도서관에서 볼 일을 마친 뒤 지하 1층에 지하 주차장으로 통하는 문이 있다는 내 말을 기억해 지하로 내려갔다. 그런데 문은 닫혀 있었다.
담당 직원에게 열어달라고 부탁했더니 짜증을 내며 “이 문은 이럴 때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며 퉁명스럽게 대답했다는 것. 동생이 “그러면 언제 쓰라는 문이냐”고 항의하자 직원이 이번만은 봐준다는 듯 문을 열어줬다고 한다.
직원들의 화물운반과 출퇴근 편리를 위해 사용하면서 왜 일반인들은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지 납득하기 힘들다.
김은영(서울 태릉고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