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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생물에너지 개발계획]나무-쓰레기서 에너지 생산

입력 | 1999-08-13 18:41:00


미국 정부는 ‘생물 에너지’ 개발을 강력히 추진, 전체 에너지에서 차지하는 생물에너지 사용비율을 현재의 4%에서 2010년에는 12%로 높이기로 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12일 이같은 내용의 생물에너지 개발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추진할 위원회를 농무부 에너지부 환경보호청 등의 전문가로 구성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생물에너지 개발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120일 이내에 보고하도록 이 위원회에 지시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생물에너지 개발계획이 달성되면 연간 150억∼200억 달러의 경제적 효과(대체에너지개발 효과와 농민소득증가 등)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자동차 7000만대가 내뿜는 배기가스량인 연간 1억t 이상의 온실가스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생물에너지는 나무 풀 농작물과 농업 임업 쓰레기 등 썩을 수 있는 모든 것(바이오매스)을 원료로 해서 생산되는 연료로 자동차나 난방, 전기 생산 등에 사용된다.

생물에너지는 석탄 석유 천연가스 같은 화석연료와 달리 그 원료가 거의 무궁무진하고 연소돼도 대기오염 물질을 극히 적게 발생해 ‘미래의 청정에너지’로 꼽힌다.

이탈리아는 해바라기와 유채씨 기름을 이용한 ‘식물성 디젤유’를 연간 40만t, 브라질은 사탕수수에서 뽑은 에탄올을 연간 120억t 생산하고 있다. 미국에서 사용되는 휘발유의 일부는 옥수수에서 추출한 에탄올이다.

미국에서는 ‘케르프’라는 다시마를 대량으로 양식해 메탄가스를 추출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식물과 그 쓰레기를 염산 황산 효소 등으로 분해해 순도 99% 이상의 알코올을 생산하거나 산업폐기물 폐수를 분해해 수소를 추출하는 연구도 이뤄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은 98년 15억 와트의 전기를 생물에너지로 생산하는 등 연간 4400만 TOE(1TOE는 석유 1t의 열량)의 생물에너지를 만들고 있다. EU는 현재 3%인 생물에너지 사용비율을 2010년까지 12%(2억1000만 TOE)로 높일 계획이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 바이오매스 팀장 이진석(李震石)박사는 “생활쓰레기나 산업폐수를 에너지로 개발하는 연구도 활발해 쓰레기처리와 에너지 확보 등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북유럽에서는 생활쓰레기를 고압축해 화석연료를 보충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