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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PGA챔피언십 표정]엘킹턴 출전포기 감동

입력 | 1999-08-13 18:41:00


○…95PGA챔피언십 우승자인 스티브 엘킹턴(호주)이 대회 출전을 포기.

엘킹턴은 13일 대회 개막 직전 캐디인 조 그릴로가 호흡 곤란과 현기증으로 병원에 실려가자 그릴로의 간호를 위해 대회 출전을 포기. 그릴로는 엘킹턴에게 “다른 캐디를 구해서 대회에 참가할 것”을 부탁했지만, 엘킹턴은 “다른 결정이 있을 수 없다”며 포기 의사를 재확인.

그릴로는 몇년전부터 엘킹턴의 캐디를 맡아왔는데,둘은 이미 13년째 친구 사이.

○…대회 첫 날 메디나CC에는 비가 내리고 먹구름이 낀 궂은 날씨로 선수들이 애를 먹는 가운데 후반 47분간 경기가 중단되기도.

1라운드를 68타로 마친 제이 하스(미국)는 “먹구름이 낀 어두컴컴한 날씨탓에 2번 홀에선 그린에 올라간 볼도 제대로 볼 수 없었고, 비까지 심하게 내려 즉시 경기를 중단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불평.

그러나 경기가 중단된 것은 하스가 티오프한 뒤 거의 10시간이나 지나서의 일.

○…이번 대회 최연소 참가자인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단독 선두로 나선 것과 발을 맞춰 최고령 참가자인 헤일 어윈(54)도 2언더파 70타로 선두 가르시아와 4타차로 선전해 눈길.

타이거 우즈, 데이비드 듀발 등과 동타를 기록중인 어윈은 90년 메디나CC에서 US오픈 챔피언에 오른 적이 있어 이번 코스에 익숙.어윈은 체력 문제에 관해 “골프는 마라톤이 아닌데다가,내게는 숙련된 기술이 있다”며 여유만만.

○…1라운드에서는 할 서튼(미국)과 스튜어트 애플비(호주)가 이글을 기록.

서튼은 530야드 파5홀인 5번홀에서 2온한 뒤 1퍼팅으로 이글을 잡았고, 애플비는 439야드 파4홀인 9번홀에서 세컨샷을 홀컵에 넣어 이글을 기록.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