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 한국(Brain Korea)21’은 21세기를 주도할 재능과 실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99년부터 7년간 매년 2000억원씩 1조4000억원을 투입하는 사업. ‘서울대가 세계 몇 백대 대학에도 들지 못한다’는 언론보도를 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세계적 수준의 대학 육성책을 세우라고 지시한 데서 비롯됐다.
처음에는 서울대를 대학원 중심대학으로 집중육성하는 방안을 강구하다 서울대 내의 이견과 외부의 반발로 방향을 바꿨다. 또 과학기술분야를 대상으로 하려다 인문사회과학분야의 문제제기로 대상도 확대했다.
현재의 정부안은 전국을 9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로 우수대학과 대학원을 집중 육성하는 것이 골자. 수혜 대학에 입시제도 개선, 학부정원 30% 감축, 대학원 문호개방, 교수자격제한 등의 제도개혁을 지원의 전제로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의 학술지원사업과 크게 다르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