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에 유해한 타르색소를 사용한 중국산 고춧가루와 검은깨가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1일 인천항을 통해 중국 여행객들이 휴대품으로 반입하는 중국산 고춧가루와 검은깨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고춧가루 18건 중 14건이 병든 고추에 타르색소를 혼합한 불량품이었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또 검은깨 11건 중 2건이 흰 참깨에 검은색 타르색소를 섞은 가짜였다고 발표했다.
식약청은 가짜 검은깨를 사용해 만든 경기 포천군 군내면 포천한과의 ‘흑임자깨강정’을 모두 수거해 폐기했다고 밝혔다.
이들 불량 고춧가루와 검은깨는 중국을 왕래하는 여행객들에 의해 성분규격 검사절차를 거치지 않고 통관되며 중간수집상들이 이를 음식점과 재래시장 등에 판매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청은 이런 방식으로 국내에 유통 판매되는 고춧가루와 검은깨가 각각 월 100∼200t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에 검출된 적색 및 오렌지색 타르색소는 식용이 아니며 황색4호는 식용이지만 고춧가루와 검은깨에는 사용할 수 없는 것이다.
〈정성희기자〉shch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