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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남편 性추문 불구 28년 결혼생활 힐러리

입력 | 1999-05-28 19:21:00


힐러리가 클린턴을 떠나지 않는 진짜 이유는?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부인 힐러리는 최근 미국 CBS방송과의 회견에서 “우리는 28년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서로를 위해 헌신해 왔으며 이제 서로 인생의 한 부분이 됐다”고 헤어질 수 없는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힐러리가 떠나지 않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도 많다.

미국의 일간지 뉴욕포스트는 최근 권위있는 정신분석학자와 결혼상담원, 성문제상담원, 클린턴 부부의 친구 등을 취재해 힐러리가 결혼생활을 계속하는 이유로 여섯가지를 들었다.

△정〓클린턴 부부는 그간 함께 역경을 헤쳐 나오면서 미운 정 고운 정이 들었다. 이제는 정때문에 헤어지기 어렵다.

△계약〓두 사람의 결혼은 계약관계나 마찬가지. 서로의 필요에 의해 정치적 동반자가 되자는 계약을 했을 것이다.

△사랑〓클린턴 부부는 온갖 성추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랑하는 사이라고 가까운 친구들은 말하고 있다.

△권력욕〓힐러리는 이혼으로 미국대통령의 부인이 누리는 막강한 권한을 잃고 싶지 않을 것이다.

△인기 관리〓정치적 야망이 있는 힐러리는 바람 피우기 좋아하는 남편을 어찌됐건 잘 감싸 왔다는 이유로 인기가 높다는 것을 잘 안다.

△습관〓남편의 정치생명을 위해 바람둥이 남편을 오랫동안 내버려두다 보니 이제는 그러려니 하게 됐다.

뉴욕포스트는 클린턴 부부의 딸 첼시가 이제 충분히 성장했다는 이유로 ‘첼시에 대한 사랑’을 이혼하지 못하는 사유에 넣지 않았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