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그룹이 러시아 석유회사에 투자했던 지분을 러시아 기업에 되팔면서 스위스은행 계좌 등을 통해 해외로 빼돌렸던 미화 3천2백70만달러(약 3백90억원)가 거의 전액 환수됐다.
서울지검 외사부(부장검사 姜忠植·강충식)는 4일 한보그룹 계열 ㈜동아시아가스의 외화유출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회사 이사로 한보그룹 정태수(鄭泰守)총회장의 4남인 정한근(鄭澣根·수배중)씨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미토모은행의 재미교포 박모씨 계좌에 숨겨둔 2백만달러를 찾아내 미국 연방국세청(IRS)의 협조로 전액 환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해 6월 정이사가 외국인 투자자금으로 위장해 국내로 들여온 2천1백만달러를 찾아내 국세청에 압류하도록 통보했다.
〈이수형기자〉so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