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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트럼]「수구」하면 충남…아산배대회 8팀참가

입력 | 1999-04-28 19:36:00


충청남도가 한국수구의 메카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27일까지 열린 아산배수영대회 수구종목에 출전한 17개팀 중 충남소속팀이 무려 8개. 충남은 여중, 남고, 여고, 남대일반부의 4개부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 부별 2개팀씩 출전시켰다.

이는 온양여고 수영팀 김종수감독(39)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그는 지난해부터 발로 뛴 끝에 도내 여중, 여고 2개팀씩의 창단을 주도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첫 정식종목으로 열리는 여자수구는 한국 수영의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설득을 통해서 였다.

수구는 유럽에서 최고 인기종목 중의 하나. 84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이래 한국수구는 한때 장래성있는 종목으로 주목받았었다.

그러나 86서울아시아경기 준우승, 90베이징아시아경기 3위를 끝으로 더이상 국제대회에서 입상하지 못하며 시들해지고 말았다.

급기야 지난해 방콕아시아경기에 대비, 구슬땀을 흘리던 수구대표팀은 대회 출전 직전 대한체육회로부터 예산상 문제와 메달획득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이유로 출전 불가통보를 받고 짐을 풀어야했다.

김감독은 수구가 ‘대접받는 종목’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 때까지 몸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전 창기자〉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