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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신용장 내도액 56개월만에 최저 기록

입력 | 1998-11-21 19:58:00


내수침체와 세계경기 불황 등으로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신용장(LC) 내도액이 4년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수출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10월 수출신용장 내도액은 9월보다 2백60만달러 줄어든 44억7천2백30만달러로 94년 2월(43억6천4백만달러)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라고 21일 밝혔다.

신용장 내도액은 작년 3월 61억3천6백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근까지 줄곧 감소세를 보여왔다.

수출신용장이 도착하면 3∼6개월 뒤에 수출물품의 선적이 이뤄지기 때문에 수출신용장 내도액의 감소는 수개월 뒤의 수출감소로 이어진다.

전체 수출 가운데 신용장 방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94년 55.7% △95년 49.1% △97년 38.9%로 계속 줄어드는 추세이긴 하다.

한은 관계자는 “러시아 중남미 아시아 국가들이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데다 선진국 경제도 불황조짐을 보이는 등 수출 여건이 좋지 않다”며 “최근 원화 환율이 강세로 돌아서면서 수출 전망이 더욱 나빠졌다”고 밝혔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