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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마당]20일부터 4개 「대안영화제」 잇달아

입력 | 1998-11-19 19:47:00


《11, 12월은 영화제의 계절. 할리우드 영화가 점령하다시피한 극장가에서 좀처럼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한 영상물들을 만나보자. 상업적인 주류 영화의 관습을 깨뜨리고 대안의 문화를 찾아가는 4개의 영화제가 기다리고 있다.》

▼누벨바그영화제

20∼24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동숭시네마텍2관. 현대영화의 형식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프랑스 누벨바그 영화 감독들중 장 뤽 고다르, 프랑소와 트뤼포, 에릭 로메르, 클로드 샤브롤의 대표작 7편 상영. 입장료 4천원. 02―741―3391(내선번호 563)

▼서울영화제

20∼29일 서울 동숭아트센터 등 3곳. 개막작은 박철수 감독의 ‘가족시네마’.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테오 앙겔로풀로스의 ‘영원과 하루’를 비롯, 세계 19개국의 영화 60여편을 만날 수 있다. 입장료 4천원(개막작 6천원). 02―732―2370

▼인권영화제

12월 5∼10일 서울 동국대 학술문화회관. 칠레 피노체트의 쿠데타를 다룬 다큐멘터리 ‘칠레전투’를 비롯, 35편 상영. 올해 3회째를 맞는 인권영화제는 지난해 제주 4·3사건을 다룬 영화 ‘레드 헌트’가 이적표현물로 규정돼 서준식 집행위원장이 구속되는 등의 파문을 겪었다. 무료 상영. 02―741―2407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2회째. 12월 18∼23일 경기 부천시 시민회관 등 8곳. 톡톡 튀고 개성있는 20여개국의 환타지 영화 80여편이 상영된다. 대부분 국내 미수입작들이 상영될 이 영화제는 관객이 보물을 발견해내는 ‘발견의 영화제’로도 유명하다. 유일한 경쟁부문인 ‘부천초이스’에는 한국계 미국인인 피터 정의 디자인이 돋보이는 애니메이션 ‘알렉산더’를 비롯, 8편이 올라있다. 입장료 4천원(개, 폐막식 8천원). 032―324―8932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