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으로 예정된 대학의 내신위주 무시험전형을 앞두고 경기 수원 성남 등 적용지역과 선발고사를 따로 치르는 도내 명문고교들이 무더기 미달사태를 빚었다.
이같은 현상은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내신위주의 대학입학을 염두에 두고 불이익을 우려해 적용지역과 명문고 진학을 기피해 일어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17일 경기도교육청이 밝힌 99학년도 고입신입생 지원현황에 따르면 연합고사 성적을 공동관리하는 수원과 성남의 경우 각각 4백52명과 77명이 모집정원에 처음으로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학진학률이 높은 도내 성남서현고 의정부여고 안양고 안양평촌고 과천고 과천여고 등에도 미달사태가 속출했다.
이중 안양고는 6백명 모집에 30명, 서현고는 5백명 모집에 44명, 의정부여고는 5백76명 모집에 38명의 지원자가 모자랐다.
대신 해마다 미달사태를 빚었던 수원 성남인근 지역과 분당 일산신도시, 부천 안산 군포 평택 구리 하남 남양주지역의 고교들은 대부분 모집정원을 넘어서 대조를 보였다.
〈수원〓박종희기자〉parkhek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