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앙은행이 12일 각 민간은행에 모든 통화 선물(先物)계약의 채무불이행을 선언하도록 명령해 서방 채권은행들이 반발하고 있다.
러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 은행들은 통화 선물과 스와프 및 선물계약에 대해 지급을 중지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8월17일 2천5백억루블(약 1백60억달러)규모의 국내 채권시장을 동결시키고 일부 외국 빚을 상환유예하면서 통화선물 인도계약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중앙은행은 “외국투자자들과 진행중인 단기국채(GKO)와 재정차관(OFZ)의 만기 및 금리조정을 가능케 하기 위한 조치이므로 외국 채권은행들은 러시아 은행들의 해외자산 동결 소송을 제기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채권은행들은 “단기국채와 주식에 투자하면서 루블화 변동위험을 피하기 위해 맺은 선물환계약을 모두 이행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투자금액의 10∼30%만 건지게 된다”며 러 중앙은행의 조치를 비난했다.
〈모스크바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