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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자 납치 세母子, 20여시간동안 감금 잔혹행위

입력 | 1998-09-23 19:14:00


병원에 입원중인 채무자를 납치해 지하실에 가둬두고 칼과 바늘 등으로 이마에 열십자형 문신을 새기는 등 잔인하게 고문한 채권자 어머니와 두 아들 등 일가족 3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강력부(부장검사 박영수·朴英洙)는 23일 늑골이 부러져 병원에 입원중인 채무자 김모씨를 납치해 고문한 장모씨(여·53)의 큰아들 허대성씨(26)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그러나검찰은범행에 가담한 어머니 장씨와 작은 아들 허모씨(23)에 대해서는 대성씨가 처벌되는 점을감안해입건하지않았다.

검찰에 따르면 허씨 일가족은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J병원에 입원중인 김씨를 흉기로 위협해 납치한 뒤 서울 도봉구 쌍문동 집 지하실에 20여시간 동안 감금한 채 고문을 가해 원금과 이자 및 피해보상금조로 5천만원을 갚겠다는 각서를 강제로 받아낸 혐의다.

검찰조사결과 허씨 등은 김씨가 91년 아버지인 허모씨(사망)에게 빌린 돈 1천2백만원을 갚지 않고 잠적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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