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을 더 쌓아라.”
이는 ‘핵이빨’ 마이크 타이슨의 링 복귀 여부를 결정짓는 미 네바다주 체육위원회의 결정이다.
네바다주 체육위원회는 20일 열린 청문회에서 타이슨이 “앞으로 착한 사람이 되겠다”며 다시 복싱을 하게 해달라고 호소했지만 “퉁명스러운 성격이 여전하다”며 2주뒤 다시 청문회를 갖기로 결정했다.
이날 가죽 잠바와 청바지 차림에 빨간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난 타이슨은 심사위원들의 질문에 불만섞인 소리로 대답했고 얼굴에는 모욕을 당했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타이슨은 “다른 사람들이 쉽게 신경질을 내는 나의 성격을 교묘하게 이용해왔다. 나는 그들의 희생양이었다”고 변명했다. 타이슨은 청문회 중간 불쾌한 듯이 머리를 양손과 다리 사이에 파묻고 좌우로 흔들기까지 했다.
청문회장 밖에는 수십명의 여성운동가들이 18세의 소녀를 성폭행해 3년간 수감됐던 타이슨의 복권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타이슨은 지난해 6월29일 WBA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에반더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어 제명됐었다.
〈라스베이거스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