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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침수」덕봤다

입력 | 1998-09-15 19:31:00


서울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이 ‘멋지게’ 되살아나고 있다.

폭우때 공원을 뒤덮은 뻘이 비료 역할을 해 동식물 종류와 수가 이전보다 늘어난 것이다.

또 다른 식물의 생장을 방해해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던 덩쿨식물이 사라지고 그 대신 갈대 등 ‘토종’식물이 자라고 있다. 양분을 ‘듬뿍’ 먹은 갈대 새 순이 침수후 한달만에 50∼60㎝나 돋았다. 골칫거리였던 외래종과 덩쿨식물이 많이 준 것은 귀화식물이 침수에 약하기 때문.

물고기도 훨씬 많아졌다. 열흘가량 물에 잠겼던 공원이 수면위로 드러난뒤 연못에는 붕어 메기 치리 등이 떼지어 놀고 있었다. 1급수에서만 사는 버들치도 발견됐다.

먹잇감을 놓칠세라 새들도 날아왔다. 4,5마리에 불과했던 백로들이 20여마리나 떼지어 물고기를 사냥하고 물총새와 꾀꼬리도 종종 관찰된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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