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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백악관 조찬기도회서 참회의 눈물

입력 | 1998-09-12 11:29:00


스타 보고서가 인터넷에 공개되기 수시간 전인 11일 아침(미 동부시간) 빌 클린턴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종교계 지도자들과 가진 연례조찬기도회에 참석했던 성직자들은 클린턴 대통령이 크게 참회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시크교 지도자인 라즈완트 싱 박사는 클린턴 대통령이 완전히 자신을 포기한 모습이었으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 진심으로 용서를 빌었으며 불륜행위를 저지른 자신의 죄악을 열거하며 하느님에게 도움을 청했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또 성직자들에게 자신이 참회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도회에는 1백6개 종파의 대표적인 지도자들이 참석했는데 이들은 『하느님 감사합니다』 『오 신이여』 등을 간간히 읊조리며 클린턴의 참회연설을 경청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장로교파의 프레드 대비 목사는 클린턴이 자신의 엄청난 잘못을 고백하고 뉘우쳤다면서 『더이상 참회할 수는 없었다』고 동정했다.

클린턴과 가까운 사이인 제시 잭슨 목사는 클린턴의 참회연설이 끝난 후 그를 껴안고 위로했는데 그의 연설이 자신의 죄를 순수하게 고백하고 참회하는 것이었다고 설명. 클린턴 대통령은 스타 보고서가 의회에 제출되기 하루전부터 민주당 지지자,민주당소속 상원 지도자, 플로리다 민주당 헌금 모임과 매릴랜드 초등학교 연설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눈시울을 적시며 수없이 사과와 용서를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