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지명된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총리서리에 대해 각 정당이 지지를 표명함에 따라 러시아의 정치위기는 일단 진정국면에 들어섰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은 14일로 예정된 2차 구제금융을 무기한 연기할 방침이어서 금융시장 혼란과 경제위기 수습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하원 최대 정당인 러시아 공산당은 10일 민중권력당 농업당 등 좌파 정당들과의 합동회의에서 프리마코프 인준에 동의하기로 결정했다.
야블로코당과 러시아지역당도 잇따라 지지를 밝혔고 여당격인 ‘우리집 러시아’당도 지지를 결의했다.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도 일제히 옐친대통령의 프리마코프 지명을 환영했다.
한편 스탠리 피셔 IMF부총재는 이날 러시아에 대한 구제금융 재개시점을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러시아가 국가경제의 틀을 회복시키고 조세개혁 등 경제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안을 먼저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IMF는 새로 구성될 러시아내각에서 “경제개혁을 차질없이 계속하겠다”는 다짐을 받은 뒤 구제금융을 재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방선진 7개국(G7)은 12일 런던에서 열려던 러시아문제 관련 외무 및 재무장관 긴급회담을 러시아의 총리인준 여부와 정책 방향을 확인한 뒤인 14일로 연기했다.
〈모스크바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