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방송제작의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한 ‘KBS 방송제작 가이드라인’을 방송사상 최초로 마련, 방송의 날인 3일 발표한다.
‘방송제작 실무지침’ ‘프로그램별 제작지침’ 등 4개장으로 구성된 ‘방송제작 가이드라인’은 단순한 ‘선언’수준에서 벗어나 제작 현장에서 부닥치는 구체적인 사례에 대한 기준을 명시하고 있어 실천이 뒷받침될 경우 방송문화의 큰 전환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이 가이드라인은 특히 최근 수달 다큐멘터리 조작 사건으로 문제가 됐던 자연프로그램(다큐)의 경우 △연출이나 인위적 조작 지양 △연출했을 경우 방송시 자막사용 등 세부지침을 밝혔다.
또 선정성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시사프로의 재연기법과 관련, △자막과 멘트로 재연임을 명시 △사건 재연시 폭력과 흉기, 성표현 자제 등을 규정했다.
이와 함께 가족시간대에 드라마의 성관계 묘사를 금지하는 한편 심야 등 성인시청 시간대에도 노골적인 성행위 묘사와 비윤리적 애정관계 설정을 삼가도록 했다.
〈이승헌기자〉yengli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