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감독원 직원이 상호신용금고의 불법대출을 눈감아 주고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지검 안동지청은 31일 영주상호신용금고 이사장 권태동씨(45·구속) 등 간부들이 불법 대출을 해준 사실을 묵인하고 6천4백만원을 받은 혐의로 은행감독원 전 검사역 이승우씨(45)를 긴급체포, 조사중이다.
검찰조사 결과 이 금고 간부들은 고객들이 맡긴 돈 10억원을 불법 인출한 뒤 주식에 투자해 얻은 수익금 1억2천만원 중 6천4백만원을 지난해 4월 당시 은감원 검사역이던 이씨의 계좌에 입금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또 이 금고 간부들이 지역 유력인사 12명에게 3백여억원을 불법대출한 사실도 밝혀냈다.
〈대구〓정용균기자〉jyk061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