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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뱃속 발견』5억짜리 다이아 주인은 누구?

입력 | 1998-07-27 07:26:00


30대 구두 봉제공이 감정가격 5억원이 넘는 9캐럿짜리 초대형 다이아몬드를 팔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봉제공은 “7년전 노점상에서 산 오리인형을 두달전 세탁하다가 인형 뱃속에서 다이아몬드를 발견해 팔려고 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뜻밖의 ‘횡재’에 가슴을 부풀렸다가 피의자 신세가 된 이 봉제공과 다이아몬드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부산 중부경찰서는 24일 남포동 시계골목에서 곽모씨(36)를 붙잡아 일단 점유이탈물횡령 혐의로 입건했다.

곽씨가 보석을 훔치고 거짓말을 했다면 죄가 명백하지만 곽씨의 주장이 진실이라도 죄를 물을 수 있다는 것이 법조계의 중론이다.

인형속에서 다이아몬드를 발견했다면 일단 다른 주인이 있다는 것을 누구라도 알 수 있으므로 신고하지 않은 것 자체가 점유이탈물횡령죄의 범의(犯意)인 ‘불법영득의사’가 인정되기 때문. 한편 가로 1.41㎝ 세로 1.413㎝ 높이 0.74㎝인 이 초대형 다이아몬드는 주인이 나타날 가능성이 별로 없어 국고에 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석호기자〉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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