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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그렇구나]곰팡이제거제의 원리

입력 | 1998-07-09 19:34:00


후덥지근한 장마철에는 불청객 곰팡이가 찾아와 벽지를 흉하게 만들고 악취를 풍기곤한다.

곰팡이는 춥거나 건조한 환경에서도 포자 형태로 끈질기게 생명을 유지하다가 덥고 습해지면 마구 번식하는 특성을 갖고 있는 골칫덩어리.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온 것이 곰팡이 제거제다. 곰팡이 제거제는 흔히 스프레이식 용기로 직접 곰팡이에 뿌려 죽이거나 번식을 막는데 이용한다.

곰팡이 제거제는 어떤 원리로 효능을 발휘하는 것일까.

곰팡이 제거제의 대명사로 널리 알려진 동산C&G의 ‘팡이제로’는 천연해조의 추출물을 이용해 개발됐다. 곰팡이를 없애는 핵심 성분은 요오드 이온. 곰팡이 세포막의 전기적인 성질을 변화시켜 세포를 파괴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단세포생물인 곰팡이에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인체에는 별다른 해가 없다.

요오드 외에 황화합물과 염소계화합물도 살균효과를 갖고 있어 곰팡이 제거제에 이용될 수 있다. 항균벽지나 곰팡이방지용 도배풀 등 응용상품은 이런 물질을 종이나 풀에 첨가해 만든 것이다.

하지만 일부 곰팡이는 요오드 등을 중화하는 물질을 갖고 있어 곰팡이 제거제의 공격을 방어하기도 한다.

곰팡이의 번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염화칼슘을 주성분으로 하는 습기제거제를 사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 염화칼슘은 분자구조 상 물을 쉽게 흡착하는 성질을 갖고 있어 습기를 없애는데 안성마춤이다.

염화칼슘은 도로에 쌓인 눈을 제거하는 제설제에도 많이 사용된다. 이는 염화칼슘이 물을 흡착할 때 열을 발생시켜 눈을 스르르 녹이는 성질을 이용한 것이다.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