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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역사시계는 거꾸로 가는 듯하다.
최근 2차대전의 1급 전범 도조 히데키(東條英機)를 영웅으로 묘사한 영화가 일본 전역에서 개봉된데 이어 12일 일부 일본사학자들이 “난징(南京)대학살은 자행된 적이 없다”고 주장, 국제사회를 분노케 하고 있다.
자학(自虐)사관 탈피를 주장하는 자유주의사관연구회 대표 후지오카 노부가쓰(藤岡信勝)도쿄대교수 등은 이날 도쿄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이 희생자 수를 과장했다”고 주장했다.
히가시나카노 오사미치(東中野修道)교수는 “역사기록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난징에서 학살이 자행된 일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일본군이 진주한 이후 난징인구가 20만명에서 25만명으로 오히려 늘어났다”고 강변했다.
또 나카무라 아키라(中村粲)교수는 “일본군 점령후 난징시민의 생활수준이 개선됐다”고 주장하고 “1938년 미국인 사회학자 루이스 스마일은 난징사건 사망자를 2천4백명으로 기록했다”며 자료를 제시했다.
이들은 △난징학살의 1차적 책임은 중국에 있고 △희생자 수가 과장됐으며 △시민들 사이로 숨어든 중국군을 처형할 때 잘못 판단해 시민을 살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난징대학살은 37년 12월 마쓰이 이와네(松井石根)대장이 지휘하는 일본군이 난징 점령 이후 주민을 마구 학살해 20만명 이상이 사망한 사건으로 아직까지 정확한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도쿄〓윤상삼특파원〉yoon33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