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인천/경기]만수북초등교, 생활목표「몰래카메라」이용

입력 | 1998-06-09 08:31:00


인천 남동구 만수2동 만수북초등학교 학생들은 매주 토요일 아침 방송조회시간마다 TV화면에 나오는 자신의 모습을 찾느라 바쁘다.

이 학교는 매주 전교어린이회에서 생활목표를 정한 뒤 ‘몰래카메라’방식으로 학생들이 한주 동안 생활한 모습을 찍어 토요일 방송조회 시간에 그대로 보여준다.

어린이회에서 정하는 생활목표는 △질서지키기 △아껴쓰기 △남에게 피해주지 않기 △독서하기 △실내정숙 등 다양하다.

이 학교는 제삼자의 눈에 비친 자신의 행동을 보고 스스로 반성하도록 하는데 효과적이라고 판단, 지난 3월 몰래카메라를 시작했다.

몰래카메라 취재팀은 전교어린이회장단 2명, 방송반 어린이 4명 등 모두 6명으로 구성됐다.

이 학교 4학년 김충호군(11)은 “친구들이 모두 몰래카메라 방영시간을 손꼽아 기다린다”며 “몰래카메라가 시작된 뒤 몸가짐을 바르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충길(朴忠吉)교장은 “몰래카메라가 자발적으로 행동을 고쳐나가도록 하는데 상당히 효과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박정규기자〉park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