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 고병우(高炳佑·65)신임회장은 5일 동아건설 본사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량 계열기업인 대한통운을 비롯해 흑자가 나는 계열사를 억지로 매각하지는 않을 것이며 적자가 예상되는 계열사는 시장에서 퇴출시키겠다”고 말했다.
고회장은 “대한통운은 부채비율 130%, 97년 당기 순이익이 88억원인 모범기업”이라며 “모기업인 동아건설을 살리기 위해 이런 기업을 파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손해이므로 매각 방침을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고회장은 “3년 안에 동아건설 부채비율을 현재 370%에서 150%로 낮추는 등 경영을 완전 정상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고회장은 동아그룹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3년 동안 일체의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대신 경영 정상화 이후 현재 주식가격으로 자사 주식매입권을 주는 스톡옵션 방식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