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운 맹수가 어슬렁거리는 숲 속도 아이들에겐 신나는 놀이터. 동심이 춤추는 곳엔 언제나 환타지의 세계가 펼쳐진다. 새 나팔과 종이모자를 가진 소년이 혼자 숲 속을 거닌다. 아이의 나팔소리에 잠을 깬 사자는 단정히 머리를 빗고 아이를 따라 나선다.
물장난을 하던 두 마리의 아기 코끼리도 털옷과 신발을 신고 뒤를 좇는다.
땅콩을 세며 잼을 먹던 커다란 곰 두 마리, 깡충뛰기를 하던 캥거루 가족, 우두커니 앉아 있던 늙은 회색 황새, 나무 꼭대기에서 놀고 있던 원숭이도 우르르 소년을 따르는데…. 마리 홀 에츠 글 그림. 시공사.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