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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부진 비관 가장, 가족4명 죽이고 자살

입력 | 1998-05-30 20:02:00


40대 가장이 사업부진과 생활고를 비관, 부인과 딸 등 가족 4명을 흉기로 살해하고 노모에게는 중상을 입힌 뒤 고속도로에서 달리는 차에 뛰어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30일 오전 4시반경 경북 의성군 안평면 창길리 중앙고속도로 상행선에서 조종덕(趙宗德·41·대구 서구 중리동 시영아파트)씨가 대구3거 ××××호 엘란트라 승용차에 뛰어들어 그 자리에서 숨졌다.

승용차 운전자 서모씨(40)는 “갑자기 사람이 뛰어들어 급제동을 했으나 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사고지점에서 6백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조씨의 쏘나타 승용차안에는 조씨의 부인(42)과 두 딸 등 3명이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숨져 있었고 조씨의 어머니(71)와 아들(3)은 신음중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아들은 4시간만에 숨졌다.

조씨의 어머니는 “새벽에 아범이 ‘차를 타고 어디 가볼 데가 있다’고 말해 가족이 따라 나섰다”며 “아범이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돌 같은 것으로 머리를 때려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나 보니 며느리와 손자들이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대구서문시장에서 의류도매상을 해 온 조씨가 이달 말에 돌아올 1억원의 어음 결제를 걱정해 왔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따라 사업부진과 생활고 등을 비관, 가족을 살해하고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정용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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