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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떼 수만마리,서울주택가「공습」…주민들 대피소동

입력 | 1998-05-14 07:00:00


서울 주택가 한복판에 벌 수만마리가 나타나 주민들이 놀라 대피하고 소방대원들이 긴급출동하는 소동을 벌였다.

13일 낮12시경 서울 노원구 상계2동 주택가에 나타난 벌 수만마리가 처마밑에 떼를 지어 날아다니자 기겁을 한 주민 30여명이 집밖으로 뛰쳐나가 몸을 피했다.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노원소방서소속 10여명의 구조대원들은 안전망을 착용하고 물을 뿌리는 등 벌떼와의 ‘전쟁’에 나섰지만 벌떼를 쉽사리 퇴치할 수 없었다. 결국 소방서측은 양봉전문가를 불러 상자에 설탕물을 묻혀 유인하는 작전으로 2시간30분만에 벌떼 ‘진압’작전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작전의 포인트는 여왕벌 체포. 처마밑에 있던 여왕벌이 상자에 포획되자 다른 벌들이 쏜살같이 따라 들어가는 바람에 작전은 무사히 완료될 수 있었다. 피해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건국대 이경노(李敬魯·곤충학)교수는 “여왕벌의 몸에서 분비되는 성(性)유인물질인 페르몬이 다른 벌들을 유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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