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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으로 보는 세상]「용한」변호사 소개해 줍니다

입력 | 1998-04-14 19:40:00


서울 서초동에 있는 서울지방변호사회 ‘종합법률센터’에는 요즘 ‘용한’변호사를 구하기 위해 몰려드는 ‘손님’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서울변회가 1일부터 일반 서민들에게 사건내용에 맞는 변호사를 소개하고 무료법률상담을 해주고 있기 때문. 브로커의 농간을 막고 친절한 법률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로 직접 변호사 소개에 나섰다.

오전 6시부터 하루평균 3백여명의 의뢰인들이 줄을 잇자 서울변회측은 1층 로비에 의자 20여개를 설치해 임시 대기실을 만들고 선착순으로 번호표까지 발부하고 있다.

6명의 변호사가 하루종일 내방객을 맞고 있지만 상담의 기회를 갖는 사람은 하루 70명 정도. 센터 관계자는 14일 “변호사 소개만을 원하는 사람은 일과중 언제라도 방문하면 되지만 기초적인 상담이 필요한 경우에는 오전중에 방문해야 오후에라도 상담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울 변회는 1일부터 지금까지 총 6백50명을 상담해 이중 1백70여명에게 민 형사 등 각 분야의 변호사를 소개했다. 13일 오전 이곳을 찾은 박모씨(74)는 “변회가 추천하는 변호사는 가격도 싸고 믿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변회 정재헌(鄭在憲)회장은 “앞으로 상담변호사를 더 늘리고 소개변호사의 전문영역도 더 세분화할 계획”이라며 “서비스가 더 알려지면 서민들을 우롱하는 악덕 브로커들이 곧 사라지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02―3476―8080, 0986

〈신석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