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화산업이 살아남기 위해선 유화업체간 ‘사업부 교환’을 통한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세계적인 유화업체들이 최근 동아시아 범용제품 시장에 잇달아 진출하고 있어 과잉생산을 동남아 수출로 해결해온 국내 유화업체들이 전문화 집중화를 서두르지 않을 경우 시장상실과 함께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범용제품 시장은 과잉〓국내 유화업체들은 90년대 초반 중화학분야에 대해 집중 투자, 동남아와 중국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지나치게 높였다. 대표적인 범용제품인 프로필렌의 경우 참여업체만 대한유화 호남유화 LG칼텍스정유 효성T&C 삼성유화 등 8개사. 총 생산능력도 내수의 두배가 넘는 2백8만t 규모.
▼연속공정형 사업이라도 부분정리해야〓우리와 같이 범용제품에 특화한 일본 유화산업도 94년 미쓰비시화성과 미쓰비시유화의 합병을 계기로 사업통합 움직임이 활발하다. PP와 PE수지 참여업체는 이미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
LG경제연구원 홍정기(洪禎基)책임연구원은 “일본사례를 보면 ‘연속공정형 사업은 부분정리가 어렵다’는 우리업체들의 주장이 근거없음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래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