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지구촌 위성이동통신(GMPCS) 시대를 대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한국통신 SK텔레콤 데이콤 등 지구촌 위성이동통신 사업에 참여한 국내 업체들은 위성지구국을 건설하고 정부로부터 위성휴대통신사업 허가를 받는 등 본격적인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국제통신기구(ICO) 서비스를 위해 천안에 5개의 위성접속 기지국을 설치했고 동북아시아 지역 서비스를 위한 위성접속국을 운영한다. ICO용 단말기는 삼성전자가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이 단말기는 위성이동통신은 물론 일반 휴대전화나 개인휴대통신(PCS)용으로도 쓸 수 있다.
SK텔레콤은 9월부터 이리듐 위성을 이용한 세계 휴대전화 자동 접속 서비스를 시작한다. 011 휴대전화를 쓰다가 통화가 안되는 지역의 경우는 자동으로 이리듐 위성망을 이용해 통화가 연결되는 방식이다. 이 서비스가 본격화하면 011 휴대전화는 세계 어느 곳에서든지 번호변경을 따로 하지 않고도 통화를 할 수 있는 지구촌 휴대전화가 된다.
데이콤은 글로벌스타 서비스를 위해 경기 여주에 위성지구국을 설립하고 시험운영에 들어갔다. 이 지구국은 위성관제는 물론이고 휴대전화 기지국과 교환국 역할도 맡는다.
국내 업체가 국제적인 GMPCS 사업에 주요 업체로 참가함으로써 우리나라는 위성이동통신을 가장 먼저 쓰는 통신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김승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