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가 입수한 ‘97.12 대선당시 북풍사업 관련 내용’과 ‘문제 인물 명단’에는 안기부 고위 간부들과 한나라당 의원들간의 관계를 지적한 부분이 여러곳에서 눈에 띈다. 다음은 그 요약.
▼N씨〓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에게 줄을 대기 위해 이후보의 측근인 L씨를 자주 접촉했다. 북풍공작을 추진하면서 대선에서 국민회의가 우세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관련 공작내용을 국민회의 관계자들에게도 전달했다는 (이중플레이)설이 분분하다.
▼S씨〓한나라당 K의원과 자주 접촉했고, 이후보에게 접근하기 위해 퇴직한 O씨에게 다리를 놓아달라고 수없이 간청했다.
▼L씨〓“한나라당이 승리할 경우 간부들의 자리를 보장하겠다”고 호언.
▼C,P,K씨〓한나라당 모의원의 직계 라인. 김대중(金大中)후보관련 자료를 수시로 모의원에게 제공했다.
▼S씨〓재미교포인 윤흥준씨를 사주, DJ와 북한 고위층간의 연계설을 만들어 대선시 DJ낙선을 유도하는 등 공작사업에 참여했다가 실패로 끝나는 바람에 향후 거취에 대해 매우 고심하고 있다. 한나라당 모의원은 관련자료를 받아 윤씨에게 베이징 일본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토록 조종했으나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평가(사례금으로 윤씨에게 10만달러를 전달).
▼L씨〓한나라당 실세로 통하는 L씨와 K고 동기동창. 노골적으로 이회창후보당선을 위한 선거활동 전개. 대선에서 DJ가 승리할 경우 안기부가 해산될 것이라며 이후보를 찍도록 암시했다.
▼S씨〓한나라당 K의원과 절친한 관계. 북풍공작 후속사업으로 DJ중병설 및 각종 지병설을 언론을 통해 공개하여 DJ를 낙선시킨다는 마스터플랜을 작성했다.
〈윤영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