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웰콤은 지난해 50%이상 성장했습니다. 비결은 바로 ‘사람’입니다. 좋은 사람을 가려 뽑은 데다 종적 횡적으로 유기적인 팀워크를 유지한 덕분이죠.”
독립광고대행사 웰콤의 대외적인 ‘얼굴’인 문애란(文愛蘭)부사장.
늘 튀는 광고로 화제를 불러일으켜 온 웰콤이 월간 ‘애드버타이징’ 선정 ‘올해의 광고대행사’로 뽑혔다. 97년 한 해 동안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회사로 광고업계의 인정을 받은 것.
또 이 회사 박우덕(朴雨德)사장이 ‘올해의 광고인’으로, 민영훈(閔泳勳)이사가 ‘올해의 AE’로, ‘소리없이 강하다’는 카피를 내세웠던 대우 레간자 승용차 광고가 ‘올해의 최고 광고’로 선정되는 등 웰콤은 전부문을 휩쓸었다. 시상식은 27일 오후3시 서울 양재동 한국광고연구원에서 열릴 예정.
“웰콤에는 IMF시대도 위기가 아니라 기회입니다. 역(逆)IMF식 발상이 필요합니다. 기업 문화를 ‘정(情)의 문화’에서 진정한 ‘프로의 문화’로 바꿀 좋은 기회죠.”
이를 위해 웰콤은 60여명의 직원 모두에게 퇴직금을 지급하고 완전 연봉제를 도입했다. 일한 만큼, 뛰어난 만큼 대우를 받을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3월로 창립 11년째를 맞는 웰콤은 컴퓨터(세진컴퓨터랜드) 광고에 진도개를 등장시키거나 스포츠용품(프로스펙스) 광고와 정신대 문제를 연결시키는 등 늘 상식을 뛰어넘는 ‘파격’으로 광고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켜 왔다.
〈홍석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