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빨리 끝내!” 16세기초 가톨릭성지 로마를 찾은 독일 신부 마르틴 루터. 미사를 집전하던 그에게 한 신부가 소리쳤다. 미사를 여러번 해야 돈을 벌 수 있다고. 루터는 1517년 가톨릭의 ‘면죄부 장사’를 비판하는 95개조 반박문을 성당정문에 게시, 종교개혁을 시작했다. 1546년 오늘은 루터가 자신이 주장한 ‘오직 성경 속의 그리스도’를 만나러 62세 생애를 마감한 날. 당시 ‘로마 교황청의 젖소’로 불릴 만큼 교황에 예속됐던 독일.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하는 등 루터의 노력으로 민족의식이 싹텄다. 97년 오늘은 비디오 ‘젖소부인 바람났네6’이 공연윤리위원회 심의 결과 ‘젖소 바람났네’로 바뀌자 주연 진도희가 “나는 동물 젖소가 아닌 사람 젖소부인”이라며 재심의를 요청. ‘최후의 심판’의 예술가 미켈란젤로(1564)도 이날 사망. 〈이승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