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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 리포트]단기성 외국펀드 피하기보다 제휴하라

입력 | 1998-02-11 19:51:00


‘초단기 고수익을 노리는 외국펀드를 피하지 말고 이들과의 합작 등 전략적 제휴로 우호세력으로 끌어들여라.’ 삼성경제연구소가 11일 내놓은 ‘IMF사태와 미국의 금융 메이저플레이어들’보고서에서 제시하는 해외펀드 대응전략이다. ▼미국 금융계 큰손들〓세계 금융시장이 통합되면서 헤지펀드를 비롯한 미국계 핫머니의 이동이 급증했다. 주요 상업은행으로는 체이스맨해튼과 시티코프 뱅크아메리카 등이, 투자은행으로는 모건스탠리 솔로몬브라더스 메릴린치 등이 있다.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는 재규어펀드 퀀텀펀드 하우스만홀딩스 타이거펀드 등이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큰손들의 투자행태〓헤지펀드의 펀드매니저들은 수익률에 따라 연봉과 승진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철저하게 수익을 추구하며 단기투자를 선호한다. 안정운용을 지향해왔던 연기금도 최근 주식투자를 확대하는 등 단기 투자수익률을 좇고 있다. 국가를 상대로 과감하게 투기하기도 한다. 조지 소로스 등이 주도한 헤지펀드들은 92년 영국의 파운드화, 최근에는 태국의 바트화를 공략해 해당국 중앙은행을 굴복시켰다. ▼대응전략〓한국은 자본시장 개방으로 핫머니의 유출입이 빈번해지고 통화관리나 거시경제 계획수립이 어려워질 전망. 또 외국의 대형 금융기관이 진출하면 투자기업에 대한 경영간섭이 본격화한다. 〈이영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