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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어서자/전문가 제언]정일재 LG경제연구원 이사

입력 | 1997-12-31 18:33:00


올해는 우리 기업들에 가장 혹독한 시련기가 될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유동성을 확보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며 수출에 매진하는 것이 급선무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경쟁력을 제고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구조조정이 선행돼야 한다. 남보다 잘 할수 있는 분야에 집중해서 핵심역량을 키우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무대에 진출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경쟁력 없는 사업에서는 과감하게 철수해야 함은 물론이다. 제품구성도 정리해야 한다. 매출과 이익에 대한 기여도가 떨어지는 제품이나 모델들을 과감하게 정리하면 관리코스트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둘째, 강한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군살을 빼고 경영코스트가 작게 드는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기 위해 내실을 기하는 과학적인 경영을 해야 한다. 매출이나 시장점유율과 같은 외형보다는 현금 흐름이나 ‘경제적 부가가치’(EVA)를 중시해야 한다. 제반활동들에 대한 가치를 정확히 파악하여 의사결정의 합리화를 기하기 위해 ‘활동기준 원가관리’(ABC) 등을 도입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연공서열식 인사관행을 능력과 성과에 기초한 성과주의로 전환하는 것도 경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셋째는 대내외적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 대외적으로는 투명경영, 회사설명회(IR)활동 강화, 부채비율 축소 등을 통해 투자자들의 신인도를 회복해야 한다. 대내적으로는 솔선수범과 고통분담을 통해 내부 결속력을 강화하여 열의와 사명감을 갖게 하고 이를 바탕으로 생산성을 높임으로써 이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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