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그 배렛사장(59)은 지난해 5월 전임 앤디 그로브사장(현 회장)으로부터 자리를 이어 받아 제4대 인텔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일약 정보통신분야의 리더급 인사로 떠올랐다. 올해로 배렛사장의 인텔 근무경력은 25년. 74년 스탠퍼드대 재료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친구의 권유로 당시 창립중인 벤처기업 인텔에 기술개발 매니저로 입사했다. 80년대 들어 IBM PC에 장착된 8086칩을 시작으로 286,386,486,펜티엄칩을 잇달아 개발, 생산해낸 주역으로 인텔이 컴퓨터칩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석권하는데 숨은 공신이었다. 그로브회장이 지난해 암수술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후 배렛사장은 인텔을 이끌고 나갈 ‘정보화 신봉자’로 사내외에서 지목받고 있다. 〈김학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