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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이미지광고 이제는 그만…』

입력 | 1997-12-26 20:09:00


국제통화기금(IMF)체제로 주요 그룹의 이미지광고도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LG그룹이 지난 95년부터 그룹이미지통합(CI)작업의 일환으로 대대적인 물량을 퍼부었던 이미지광고를 내년에는 TV 등 전파매체에서는 들을 수 없게 될 것 같다. 그룹들이 광고비를 전체적으로 삭감하는 영향도 있지만 더 큰 것은 이른바 이미지 광고들이 「재벌들에 대한 반감」을 더 부추킬 수 있다는 이유 때문. LG그룹의 한 관계자는 『IMF체제로 재벌 경영형태가 비판의 주요표적이 되는 상황에서 이미지 방송광고를 계속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만 낼 것 같다는 판단에서 잠정 중단키로 했다』며 『비용도 6억원 이상 절감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그룹은 「세계 경영」의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이미지광고는 계속하겠지만 물량을 절반 가량으로 줄일 계획. 삼성 현대 역시 30% 가량 삭감할 방침이다. 반면 쌍용 한화그룹 등 최근 경영압박을 겪으면서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중인 기업들은 주요 계열사들을 매각한뒤 이미지광고에 더 치중할 계획이어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 〈박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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