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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캠페인/노르웨이-스웨덴]안전한 겨울나기 비결

입력 | 1997-12-26 08:12:00


최선의 제설작업과 운전자들의 안전운행. 큰 사고없이 겨울을 나는 스웨덴 노르웨이 등 스칸디나비아반도 국가들의 겨울철 교통정책 비결이다. 노르웨이와 스웨덴은 겨울철에 눈이 많이 오고 기온이 영하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날이 많아 빙판길 운전을 해야 할 때가 많다. 그러나 지난해 스웨덴의 교통사고는 9천3백80건으로 매년 25만여건의 사고가 일어나는 우리나라에 비해 5%도 되지 않는다. 겨울철 사고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한달 평균 8백50건에 불과하다. 스웨덴에서는 일단 눈이 오면 염화칼슘 염화나트륨 모래 등을 뿌려 차량이 빙판길에서 미끄러지는 것을 막고 있다. 갓길이나 주요도로에는 모래함이 설치돼 있어 비상사태시 운전자가 직접 이를 뿌릴 수 있다. 때로는 물을 섞은 모래를 뿌리기도 했으나 기온이 영하6도 이하로 떨어지면 역효과를 내 최근 「핫스톤」이라는 차량을 개발했다. 이 차량은 트럭에 컨테이너를 얹은 형태로 컨테이너에는 모래를 뜨겁게 달구는 장치인 「열화기(熱化機)」가 부착돼 있다. 이 열화기는 직경 4∼6㎜의 모래를 1백50도 정도로 뜨겁게 해 뿌림으로써 모래가 빙판길을 녹이면서 노면에 달라붙어 제동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노르웨이에서는 핫스톤과 비슷한 차량인 「스톤 스프레더」를 이용, 하루 3천여대의 차가 지나가도 견딜 수 있는 뜨거운 모래를 뿌리고 있다. 이같은 제설작업과 함께 이들 나라의 빙판길 운전교육은 철저하다. 스웨덴의 경우 수도인 스톡홀름 근교에만 3개의 빙판길 운전연습장이 있다. 노르웨이에는 전국에 28개의 운전연습장이 설치돼 있다. 이곳에서는 빙판길을 재현해 운전자들을 현장감있게 교육, 실제상황이 닥치더라도 전혀 당황하지 않고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와 함께 운전자들의 안전운행 준비도 잘돼 있어 스톡홀름의 경우 85%, 선즈볼의 경우는 99%의 운전자가 겨울철에는 윈터타이어를 장착한다. 노르웨이도 겨울에는 스파이크를 단 윈터타이어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 이 타이어가 먼지 소음 등 각종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주범이라는 이유로 사용이 다소 줄어드는 추세다. 노르웨이 도로국의 라이더 스벤슨은 『빙판길은 사고위험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양호한 도로사정과 운전자들의 경각심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스톡홀름·오슬로〓하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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